나는 오리지널 약만 들어..
언젠가 약국에서 연령이 좀 있으신 여자분께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이거 오리지널이에요? 나는 오리지널만 듣더라고"
성분이 같은 약이라고 설명을 충분히 드렸었지만, 오리지널을 꼭 집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시에는 같은 유효성분인데 왜 그러실까 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요.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주 유효 성분은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다른 첨가제들이 다릅니다.
이 첨가제들로 인해서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대표적으로 많이 찾으시는 타이레놀을 보겠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이며, 해열진통제로 사용합니다.통증에 빠른 효과가 있으나 염증완화 효과는 없어서, 염증에는 보통 이부프로펜을 많이 사용합니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1060800929
헬스 조선의 기사를 보면, 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국내 유명 제약사에서 동일 성분의
제네릭(카피약)을 생산하여 판매중입니다.
물론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기준치에 적합한 제품만 판매 중이지만,
오리지널 약의 80~100% 효과가 기준치인지라 오리지널에 비해 약효가 떨어진다고 환자분들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 제제에는 유효 성분 뿐만 아니라, 단단하게 유지해 주는 결합제, 매끄럽게 해주는 코팅제, 성분들을 결합시켜 주는 코팅제 등의 다양한 부형제가 들어갑니다.
이를 보면 오리지널과 제조사 다른 곳에서 생산된 곳은 충분히 다른 부형제의 영향이 있을 수 있겠죠.
두번째로 이부프로펜의 오리지널, 애드빌을 보겠습니다.
해외에 계신 분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제품입니다. 이부프로펜 단일 성분입니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의 이지엔6 시리즈가 더 유명한 것 같긴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래의 이지엔 6 애니입니다.
역시 애드빌과 동일한 이부프로펜 200mg 단일 성분, 연질 캡슐 제제이지만 제조사가 다르므로
부형제 등은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에서 오래 살다오신 분들은 애드빌이 더 잘 듣더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일종의 플라세보? 효과일 수는 있겠지만요.
동일한 이부프로펜 약품 중에서 한 가지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일동제약의 캐롤에프 정입니다. 이부프로펜이 유효성분이지만, 아르기닌이 붙어 있는 형태인데요.
동료 약사님께서 생리통에는 캐롤에프가 잘 듣는다고 항상 이것만 드시더라고요.
왜 그런가 싶어서 알아보니, 소염진통효과가 있는 이부프로펜에 단백질 아르기닌염을 붙여서
효과를 더 빠르게 했다고 합니다. 정제임에도 불구하고 액상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좋다고 하는 것은
같은 유효 성분이어도 붙어 있는 화학물질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ASIDs)들의 최대 부작용인 위장 장애를
아르기닌 염으로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과 효과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만큼, 현명한 약 선택으로 건강한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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