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약은 독한가요?

  저희 어머니가 종종 '피부과 약은 독해서..'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었습니다. 

 그런데 약국에서 피부과 처방을 받아가시는 환자분들도 종종 같은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 피부과 약이 독한가요?"

 이 말씀은 뭔가 약을 드시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독하다..라는 표현을 쓰신 것 같은데요.

 피부과 약은 크게 여드름약, 가려움증, 습진, 두드러기, 알레르기 등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시고 처방 받으시는 약으로 주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가 처방됩니다.

 이 중에서 즉각적으로 뭔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항히스타민제의 영향일 가능성이 큰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항생제의 경우, 특별히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가 아니고는 즉각적인 부작용은 적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 복용이 아닌 한,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적은 편이니 본 글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위주로 적어 보겠습니다. 

 1. 항히스타민제란? (Anti-Histamine agent)

  단어 그대로 히스타민에 저항하는 제제입니다. 

 히스타민은 우리 몸 안의 면역 시스템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인데요. 먼지나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 들이 외부에서 침입하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방출됩니다.

 주 타입으로는 H1 항히스타민제와 H2 항히스타민제가 있는데요. 

피부과 약으로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H1 항히스타민제로, 흔한 감기약과 콧물약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2.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은?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졸음이나 어지럼증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서 많은 분들이

피부과 약이 독하냐고 물어오시는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또한 구갈(입마름)이 흔합니다. 그래서 피부과 약이나 콧물 감기약을 드릴때는 입이많이 마를 수 있으니 물 충분히 챙겨드세요 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어떤 분들은 눈이 맵다고도 하시더라구요. 이 또한 구갈 증상과 연계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큰 약입니다. 


3. 안 졸린 약은 없나요?

 사람마다 느끼시는 부분이 크게 다르지만 아예 졸리지 않은 항히스타민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초기에 나온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좀 덜 졸립니다.

 1) 대표적인 1세대 항히스타민제

 

  유한양행의 페니라민 정(성분명: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인산염) 입니다. 콧물 감기약이나 피부과 약에도 흔하게 처방되는 약이고요.

 노란약은 좀 졸려요 라는 말씀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그 노란약의 대표주자 입니다. 😊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대표 부작용인 졸림을 수면 유도제로 개발한 경우도 있습니다. 

 디펜히드라민 성분의 쿨드림(성분명: 디펜히드라민염산염)과 독시라민 성분의 아론 정(성분명: 독시라민숙신산염)이 있고요, 디펜히드라민 성분은 멀미약이나 입덧약으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2) 대표적인 2세대 항히스타민제

 좀 덜 졸린 약으로 주세요. 라는 요청이 있을때 많이 추천드리는 약입니다. 

 


 너무 잘 아시는 지르텍 정 (성분명: 세티리진 염산염) 과 알레그라 정 (성분명: 펙소페나딘 염산염), 클라리틴 (성분명: 로라타딘) 이 있습니다. 간혹 알레그라는 3세대로 분류하기도 하는데요. 
 
 이전의 1세대 약보다는 확실히 졸음 부작용이 적고, 약효 지속시간도 긴 편입니다. 

 요즘의 피부과 처방에서도 이제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 보다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쓰시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노란약 처방보다는 지르텍과 동일한 성분인 세티리진 처방이 많은 편인데요. 

 살짝? 졸린 부작용이 있더라도 효과가 좋은 약이니까 피부과 약이 독하다는 생각보다는 잘 드시고 불편한 증상이 빨리 회복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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